깐부 '오영수' 강제추행 인정하는 것 아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불구속 기소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를 받으며 재판에 넘겨졌다.

 

11월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 2부는 지난 11월 24일 오영수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 씨에게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에 경찰은 지난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참고인 조사 및 변호사 의견 등을 검토, 4월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 씨의 거듭 이의신청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다시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월에는 검찰이 오영수를 직접 불러 조사하였고 적절한 신체 접촉이라는 의견에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오영수는 JTBC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라며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리어왕’, ‘파우스트’, 및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약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그리고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지 스님과 노승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해 2022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로 글로벌 스타가 됐다.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우린 깐부잖아”, “이러다 다 죽어” 등 인상 깊은 대사와 연기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22년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후 ‘깐부 치킨’ 광고 모델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그는 “작품의 의미가 흐려질 우려가 있다”며 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규제 혁신’ 광고 모델로 정부 정책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