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황영웅이 결국 출연 중인 경연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엠비엔·MBN)에서 하차했다. 황영웅은 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SNS)에 글을 올려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마치려고 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어 제작진이 “그가 2일 기권을 해왔고 이를 수용했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제작진은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그간 (황영웅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해)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1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지난 2016년 술자리에서 지인을 폭행해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문제가 처음 제기됐다. 이후 학교 폭력과 데이트 폭력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이어 불거졌다. 논란 속에서도 그는 최종 8인에 합류했고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했다.
그동안 “황영웅의 하차는 없다”던 제작진이 그의 ‘손을 놓은 데’는 결승 1차전 이후에도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결승 1차전 방영 이후 다른 참가자인 공훈의 투표 점수 집계에 오류가 났다며 이를 정정하면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론이 더욱 사나워졌다.
제작진은 공식입장문에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황영웅이 하차하면서 <불타는 트로맨>은 오는 7일 진행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일곱 명이 경연한다.
황영웅 입장 전문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합니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습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이런 글귀 먼저 올려드림에 너무 죄송합니다.
제작진 입장 전문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입니다.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7일(화)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일곱 명이 경연하게 됩니다.
그간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무겁게 새기며,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러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너른 이해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묵묵히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장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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