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범행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
수백 채의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빌라왕’을 앞세우며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39) 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월 12일 오후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해졌다. 대표 이외에 빌라왕으로 불리는 임대사업자 김모씨, 컨설팅업체 직원과 분양 실장들, 세입자를 모집하는 전세 브로커 등 총 78명을 검거했다.
신씨는 자신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는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기란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수법이다.
신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고 있다가 2021년 7월 돌연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 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서울경찰청은 신씨가 정씨 외에 다른 여러 빌라왕들의 배후인 사실을 확인해 이달 5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6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신씨 등은 이 과정에서 분양과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1건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수수해 8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일해 전세금만으로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다는 사실, 전세금 안에 리베이트 금액이 포함된다는 사실 등을 임차인에게 알리지 않고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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